'선풍기의 대명사'...신일의 변신

지수희 기자

입력 2017-07-06 15:23   수정 2017-07-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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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1964년 국내 최초로 선풍기 대량생산을 시작한 후 50년 넘게 선풍기를 만들어 온 신일산업이 새도운 시도로 재도약하고 있습니다.

    최근 음성인식 선풍기나 초초미풍 선풍기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는 미세먼지를 방지거나 음악까지 들을 수 있는 아이디어 선풍기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신일산업이 지난 5월 공개한 음성인식 선풍기입니다.

    바람의 세기 조절뿐 아니라 예약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어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써니야 전원켜줘~ 미풍~ 회전~"

    총 8개의 날개가 달린 이 선풍기는 소음을 줄이면서도 시원함은 배가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금 신일산업연구소 부장

    "3엽 날개는 진동이 많지만 강력한 바람이 나온다. 5엽날개는 부드럽지만 바람을 멀리보내기는 힘들다.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4엽날개를 고수한다. 4엽날개는 멀리 보내는 장점도 있지만 가운데 바람이 뭉쳐지지 않는 부분은 이중날개가 보완해 주도록 설계했다."

    그 외에도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 초초미풍 선풍기를 비롯해 전기료를 20분의 1로 줄이면서도 시원한 공기를 만들 수 있는 아이스 팬, 또 중국산 배터리 폭발로 문제가 된 미니선풍기도 안전성을 갖춰 출시하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국가통합인증 배터리 사용, 전파인증획득)

    이 가운데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실내온도를 2~3도 낮추고 전기료까지 줄일 수 있는 에어서큘레이터는 지난해 15만대까지 판매량이 늘었고,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80%이상 판매가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풍기의 대명사'로 알려진 신일산업은 점점 선풍기의 의존도를 낮춰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재 신일산업 마케팅그룹 수석부장

    "초창기 저희가 모터개발하고 선풍기 개발할 때 선풍기가 주력제품이었다. 저희 매출의 90%이상 차지했다. 그 후 모터의 강점을 살려서 믹서기나 청소기 같은 생활가전의 포션을 많이 늘렸습니다. 지금의 매출 구조를 보면은 선풍기가 40% 겨울제품이 20% 생활가전 매출비중이 40%로 다변화 됐습니다. "

    그 결과 지난해 신일산업은 매출 1244억, 영업이익 44억을 올리면서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신일산업을 앞으로 미세먼지 방지 선풍기나 스마트폰과 연결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선풍기 같은 아이디어 제품을 출시할 뿐 아니라 특히 생활가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면서 창립6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매출을 2천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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