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이 ‘7일의 왕비’에서 본격적인 속앓이를 시작했다.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박민영(신채경 역)은 연산과 대군의 복수극 사이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신채경(박민영 분)은 혼례의 설렘도 잠시 핏방울이 흐르는 이역(연우진 분)의 소매를 발견하고 새파랗게 질려 눈을 질끈 감았다. 마주하고 절을 하는 그녀의 눈에서 흐른 눈물은 앞날의 깊은 슬픔을 예감케 하며 안타까움에 심장을 부여잡게 만들었다.
신채경은 상처를 숨기는 이역의 거짓말에 심장이 쑤시는 듯 울컥했지만 이내 치료를 해주며 ‘대군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믿겠다’고 말해 믿음을 표했다. 앞서 그녀는 ‘이역의 전당포를 수색해 첩자 역할을 증명하라’고 명한 연산(이동건 분)의 말에 난처했던 상황. 때문에 복잡한 심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을 지켜내려는 마음가짐은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신채경은 두근거림과 속상함을 오가는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괜스레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함께 자겠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하는 등 수줍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한 번씩 급하게 달려 나가는 이역을 볼 때는 막막한 심경을 내비쳐 안방극장을 애타게 만들었다.
더불어 연산의 명으로 이역의 행동을 주시하던 신채경은 불안해하며 이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망연자실 했다. ‘내 지금 뭐하노’라며 울컥한 그녀는 밀려드는 서러움에 흐느끼며 뛰쳐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든 것. 또한 방송 말미 끝내 전당포 내부의 밀실을 발견하고 하얗게 질려 주저앉은 모습은 앞으로 그녀가 더욱 힘겨운 내적 갈등을 겪게 될 것을 짐작케 했다.
이렇듯 박민영(신채경 역)은 두 형제의 피 튀기는 싸움에도 지조를 지켜나가는 결연함과 신채경 특유의 순수함을 다채롭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 뿐만 아니라 세심한 내면 연기를 통한 깊이 있는 감정표현은 그녀가 처한 상황에 더욱 감정이입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연우진(이역 역)의 비밀을 알아챈 박민영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흥미진진한 전개가 예상되는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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