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과 LTE의 만남…"터널에서도 위성방송 본다"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7-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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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동안 고속버스가 터널 안에 들어서면 위성신호가 끊겨 TV 송출이 중단됐었죠.

    그런데 터널에서도 방송이 끊기지 않는 새로운 차량용 미디어가 개발돼 출시됐습니다.

    어떤 기술이 활용된 건지 정재홍 기자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 종로구 사직터널 앞. 고속버스가 터널로 진입하자 위성방송 수신이 끊기며 방송화면이 멈춥니다.

    하지만 바로 옆 LTE망이 적용된 화면은 끊김없이 계속 송출됩니다.

    KT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차량용 미디어 서비스인 '스카이라이프 LTE TV'를 내놓으면서 터널에서도 끊김 없는 방송 송출이 가능해진 겁니다.

    신호가 약해 기상이 나쁘거나 터널로 진입하면 수신이 불가능해지는 위성방송의 단점을 LTE망을 통해 극복한 겁니다.

    'B.U.S'라는 이름의 이 기술은 차량이 터널로 진입할 무렵 4~5초 정도 화면을 지연시키는 '버퍼링'기술을 건 뒤, 기존 위성망을 LTE망으로 전환시켜 끊기지 않고도 계속 방송 신호를 받게 합니다.

    쉽게 말해. 차량이 터널에 있는 동안에만 휴대폰처럼 LTE망에 접속해 방송화면을 보여주는 겁니다.

    KT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가운데 10%가 터널인만큼 먼저 프리미엄 고속버스와 캠핑카 시장을 확보해 다른 통신사보다 앞서 135만대에 달하는 '차량 미디어'시장을 선점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

    KT LTE망으로 극복했기 때문에 이제는 차량에서도 끊김없는 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획기적으로 증가를 하고 KT입장에서는 LTE가입자가 증가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신가능한 채널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40여개에 불과합니다. 또 일반 차량에서는 운전 중 원칙적으로 티비시청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도 제한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KT는 하반기부터 VOD(주문형비디오)서비스를 도입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KTX와 SRT 등 고속열차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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