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부실’ 수리온, 명품인줄 알았더니…

입력 2017-07-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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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실` 지적받은 수리온, 수출·내수 `빨간불`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감사원이 지난 16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대해 비행안정성 등에 심각한 부실이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

`명품 헬기`로 불렸던 수리온 헬기 성능에 상당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판로 개척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AI 관계자는 17일 "수리온 헬기과 관련해 수출과 국내 판매 확대 등에 공을 들여왔는데 관련 마케팅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 주관 아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2006년부터 개발한 첫 국산 기동헬기다.

개발에 착수한 지 6년 만인 2012년부터 육군에 실전 배치돼 기동헬기와 의무헬기로 활용되고 있다. 군 당국은 수리온 헬기 생산 목표를 200여 대로 잡고 있으며 지금까지 생산된 물량은 60여 대다.

하지만 감사원은 수리온 헬기가 결빙성능과 낙뢰보호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엔진 형식인증을 거치지 않아 비행 안전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그간 KAI는 수리온을 플랫폼으로 삼아 경찰청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해상작전헬기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 왔다.

KAI는 지난해 말 해양경비안전본부 수색구조용 납품 계약을 한 바 있다.

경찰청에는 수리온을 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조한 참수리를 납품하고 있다. 2018년까지 5대가 경찰청에 공급된다.

수리온은 제주도 소방헬기로도 공급됐고, 해병대에도 2023년까지 30대 안팎의 상륙기동헬기가 배치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KAI는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등에 수리온을 추가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현재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등 각국과 수리온 30여 대를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PTDI사(社)와는 국산 헬기 수리온 공동마케팅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KAI 관계자는 "올해는 수리온 첫 수출을 기대한 해였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답답하다"며 "그간 수리온을 잘 만들어왔고 납품도 문제없이 진행된 만큼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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