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 문건’ 존재 질문 던지자 우병우 “모른다”

입력 2017-07-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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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문건`에 우병우 "무슨 상황·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재판 출석…靑 민정비서관실 문건 존재 묻자 `모른다` 취지 대답



캐비닛 문건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알고 있을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모른다고 밝혔다. 문건이 발견된 상황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은 17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청사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던 중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아는가`라는 기자들의 질의에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청와대는 (우 전 수석이) 재임 당시 생산한 문서라고 하는데, 보거나 한 것 없나`라고 재차 묻자, 우병우 전 수석은 "(이미) 답변 드렸다"라고 답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청와대는 민정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한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을 발견했다며 해당 문건을 지난 14일 공개했다.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에는 당시 청와대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 내용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의결권 관련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 등이 포함됐다.

우병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지난해 1월 공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민정수석비서관을 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총 3차례 단독 면담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 사이 일어난 일로, 모두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하던 기간에 일어났다.

박영수 특검팀과 검찰은 독대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경영권 승계를 돕는 대가로 이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금품을 건네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본다.

한편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좌천성 인사를 하도록 개입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심이 진행 중이다.

캐비닛 문건 모른다는 우병우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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