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수면 무호흡증,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높여"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7-07-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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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치매 발병 증가를 확인하고자 50세~65세(알츠하이머병 발병 전, 아밀로이드 침착 시작 시기) 정상인지기능을 지닌 수면무호흡증군(19명)과 대조군(19명)을 대상으로 PiB-PET을 시행해 뇌 내 아밀로이드 양을 측정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군에서 알츠하이머 병적 이상이 시작하는 부위인 우측 측두엽 피질과 뒤쪽 대상회(띠이랑)에서 아밀로이드 침착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윤창호 교수는 "깨어있는 동안 뇌세포 활동으로 조직내에 쌓인 아밀로이드는 수면 중 뇌를 감싸고 있는 뇌척수액을 통해 배출된다"며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수면 질 저하가 아밀로이드의 배출을 방해해 뇌에 쌓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인구 4~8%가 앓고 있는 흔한 신경계 수면질환으로, 수면중 기도 막힘이나 호흡조절의 어려움으로 신체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질환입니다.

윤창호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은 보통 65세 이후에 시작되지만,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침착은 이보다 앞선 40대~50대에 시작된다"며 "아밀로이드 침착을 막기 위해 미리미리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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