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주식비중 확대"‥유럽·아시아 선호

김원규 기자

입력 2017-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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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론 물가연동채권도 투자유망
블랙록자산운용은 26일 올 하반기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투자 선호 지역으로는 유럽·아시아·이머징마켓을 꼽았습니다.

리처드 터닐 블랙록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경제 여건이 양호해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개선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실제 기업들의 실적 전망보고서들 중 실적 하향조정 대비 상향조정 비율이 5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별로는 최근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아시아·이머징마켓에 투자하라고 조언해습니다.

그는 "유럽은 이미 정치적 리스크가 줄었고, 글로벌 리플레이션 및 실적 전망이 개선됐다"며 "세부적으로는 이머징마켓과 관련이 있는 유럽내 제조와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경기순환주 및 수출주가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 주주 친화적 기업 정책과 안정적인 일본 엔 전망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리처드 투자전략가는 미국보다 20% 저평가된 일본주식을 사라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머징마켓에 대해선 ""아시아 지역인 인도, 중국, 동남아 시장의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그 지역들의 경제개혁, 기업 펀더멘털의 개선, 합리적인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경기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에서 보이는 리플레이션과 성장 개선은 또 다른 긍정적인 요인"라고 덧붙였습니다.

리처드 투자전략가는 채권 투자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근 자산 축소 로드맵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진행하게 되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자산 매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또 미 연준은 국채 발행량을 늘리게 되고, 이같은 국채 증가는 채권 가격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리처드 투자전략가는 상황에 따라 장기적으로 물가연동채권은 투자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며 "미국과 유로존의 물가연동채권 약세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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