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역파도' 해운대 이안류 발생, 피서객 70명 '큰 일 날뻔'

입력 2017-07-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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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올여름 첫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해 피서객 70여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부산 해운대119수상구조대는 이날 오후 1시 11분 해운대해수욕장 6∼7망루와 8∼9망루 앞 100여m 지점 해상에 이안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안류(離岸流)란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피서객들을 바다쪽으로 끌고 들어가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매년 수십 명 이상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위험한 파도다.

이날 이안류가 발생한 해운대해수욕장 해상에서는 피서객 70여명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제트스키 2대를 비롯해 해운대119수상구조대와 민간119수상구조대 등 56명을 투입, 20여분 만에 구조 작업을 마쳤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이안류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입욕을 통제했으나 항의 민원이 잇따르고 해상 상황이 잠시 잠잠해지자 정오께 허용했다.

이날 이안류는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감시 시스템에도 가장 위험한 4번째 단계인 `위험`으로 예상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후 이날 입욕을 통제했다.

해운대119수상구조대 관계자는 "8월 1일과 2일에도 이안류가 예상된다"며 "현장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대 이안류(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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