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최대 성수기를 맞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틀 연속으로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해 수영이 금지됐다.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는 1일 오전 9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전역에서 입욕을 통제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이 3∼5m 파도와 함께 이안류가 발생함에 따라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내려진 조치다.
국립해양조사원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실시간으로 이안류를 감시하는 시스템에서도 가장 위험한 4번째 단계인 대피(위험)를 권고했다.
역파도라고도 불리는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으로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 31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올여름 첫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70여 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119 수상구조대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휴가철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많은 피서객이 몰렸으나 입욕이 통제되면서 곳곳에서 민원이 발생했다.
일부 피서객들은 입욕을 통제하는 119 수상구조대원의 지시를 무시하면서 물놀이를 하거나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해수욕장에서 튜브 등 피서 용품을 대여하는 상인들은 손님이 몰리는 극성수기에 너무 엄격하게 입욕을 통제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119 수상구조대 관계자는 "이안류는 갑자기 발생하고 특히 오늘은 파도까지 높아 수영하면 이안류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며 "입욕 통제에 반발하는 민원이 쇄도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무릎까지만 물을 담글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일에도 이안류 주의를 예보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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