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후폭풍] 고가 아파트 불패신화 깨지나

입력 2017-08-07 18:07   수정 2017-08-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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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불패신화를 이어왔던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1순위 청약 미달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에 들어설 고급 아파트 단지입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750만 원.

    역대 최고 분양가로 관심을 받았던 이 아파트는 결국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청약일정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맞물리면서 영향을 받은 건데, 1순위 청약미달은 시공사측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입니다.

    모두 277가구 모집에 604명이 접수해 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공급가구가 가장 많은 주택형인 전용면적 159㎡형, 198㎡형에서 미달이 났습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대문구에 들어설 한 단지가 평균 19.8대1, 최고 8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성동구 부동산 중개업자

    "(부동산 대책) 영향이 클 수 있죠 지금 현재는. 금액이 일반 보통사람은 들어가기 어려운 금액이잖아요. 결론은 나중에 잘 사는 사람들이 매입해서 살아야하는데 그 때 까지는 그럴 수(영향이 미칠 수) 있겠죠."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다 성동구가 투기지역으로 같이 묶이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겁니다.

    특히 국세청이 고가 주택을 거래한 사람들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한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청약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

    개포와 신반포에 들어설 단지들은 한 때 분양가가 3.3㎡당 5,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분양가 책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서초구 부동산 중개업자

    "5,000만 원까지는 너무 많지 않은가요. 분양가는 명확하게 얘기 안 나오고 있어요. 여론조사는 하고 있습니다. 4,500만 원에서 4,800만 원 사이 되지 않을까 싶긴 해요."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 성적표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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