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후폭풍] 입주 앞둔 재건축 분양권 '귀한 몸’

홍헌표 기자

입력 2017-08-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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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1년 전에 분양해 전매기 가능한 재건축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강남 재건축 단지인 만큼, 3.3㎡당 4,200만 원이라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경쟁률이 무려 306대 1에 달했습니다.

내년 5월 입주예정인 이 단지는 최근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이 15억8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분양 당시 보다 2억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내년 말 9,500세대가 입주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도 전용 84㎡ 분양권이 1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권 거래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 이전에 분양한 재건축 단지들이 귀한 대접을 받고있는 겁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차장
"재개발 재건축 단지에 있는 새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입주권이나 분양권에 투자해야하는데 이번 대책으로 모두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전매를 할 수 있고 중도금 조달이 비교적 용이한 지난 11.3 부동산 대책 이전에 공급된 분양권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아너힐즈, 신반포자이 등도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8.2 대책으로 집단대출도 LTV가 40%로 강화됐지만 이들 단지는 예외입니다.

대책 발표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는 만큼, 기존 분양권이나 중도금 승계를 받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특히 9억 원 이하 소형 아파트들은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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