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만든다는 독감 백신, 맞아도 될까?

입력 2017-08-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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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독감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에도 안전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국산 독감백신 대부분이 유정란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하기 때문이다. 백신 1개를 만드는 데에는 보통 1, 2개의 유정란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녹십자, 일양약품 등 제약회사는 "백신의 안전성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제약사는 녹십자와 일양약품, SK케미칼 세 곳이다.

이 회사들은 식용 계란과 백신 제조에 쓰는 계란의 관리 수준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하기 전에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쳐 안전한 유정란만을 백신 제조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백신 제조에 쓰는 유정란은 원료의약품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살충제도 쓰지 않을뿐더러 자체 품질검사와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까지 거쳐 시중에 유통되므로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 혈액제제 등과 같은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에 대해 식약처가 유통 전 품질 적합 여부를 판별하는 일종의 국가검정이다. 국가출하승인을 통과해야만 시중에 판매할 수 있다.

녹십자와 일양약품은 올가을 공급할 일부 독감백신 물량에 대한 국가검정을 거쳐 출하승인을 받은 상태다. 나머지 물량은 순차적으로 승인받을 예정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유정란을 공급받는 곳에서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성분의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한 유정란만을 백신화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들은 전수검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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