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녹십자셀, 부활의 날개짓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8-17 17:22   수정 2017-08-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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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제약업계의 양대 산맥인 녹십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이런 배경엔 녹십자엠에스, 녹십자셀 등 계열사들의 외형 성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들 계열사들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녹십자의 수혈에 쓰이는 혈액백과 진단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녹십자엠에스.

    타회사 판매대행 부진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지난해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엔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알제리에 공급한 혈당 측정기 수출 금액이 반영되기 시작한데다 러시아와 미국으로의 혈액백 수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겁니다.

    지난 5월 보령제약에 900억원 규모의 투석액 공급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혈당측정 진단기기의 잇따른 해외수출로 올해는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필 녹십자엠에스 대표

    "보령제약과 녹십자엠에스가 협력해 생산하게 되면 국내 공급액의 4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게 된다. 중국과도 혈당측정기기를 수출해서 400만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간 추정은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녹십자의 또 다른 계열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녹십자셀의 성장세도 눈에 띕니다.

    올해 상반기 녹십자셀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7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8.8%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3억원으로 2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394% 급증했습니다.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든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처방이 20% 넘게 급증한 점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습니다.

    올해는 세포치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약품수탁생산 즉, CMO 사업에 진출한 가운데 중국시장 진출에 이어 조만간 미국에서도 세포치료와 관련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

    특히, 지난 6월 대통령 방미 당시 경제인단에 포함되면서 미국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

    "이번엔 국가적 차원에서 방문단 포함된 것은 우리를 가치있게 본다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정말 관심 있는 주에선 마치 우리가 곧 그 주로 진출할 것 같은 그런 러브콜을 많이 오고 있다."

    올해 2분기 녹십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일조한 녹십자엠에스와 녹십자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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