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특별한생각은 캠핑·레저 브랜드 ‘라이트형제’를 운영하며 2019년 7월부터 7년 간 기능성 패브릭 제품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맞춤형 캠핑러그, 여행용 압축백, 기능성 패브릭 제품 등을 기획·제조하며 레저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제품으로 해결해왔다. 최근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수상스포츠 활동 후 젖은 장비를 관리하는 ‘웻기어 관리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스포츠창업도약 사업에도 선정되었다.
조성현 대표(33)는 “수영, 서핑, 다이빙, 워터파크 이용 후 젖은 수영복이나 래시가드, 수건, 아쿠아슈즈를 비닐봉투나 일반 방수백에 넣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방식은 외부로 물이 새는 문제는 줄일 수 있지만, 내부에 남은 수분과 냄새, 오염 문제까지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조금특별한생각이 개발 중인 수상스포츠용 웻기어 관리 솔루션은 기존 방수백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 단순히 젖은 짐을 담아두는 제품이 아니라, 젖은 장비를 분리보관하고 내부 수분을 배출하며 잔류 습기까지 줄이는 구조다. 내부 메쉬 이너로 젖은 의류와 외벽을 분리하고, 압박 방식으로 내부 물기를 배출하며, 이후 교체형 흡습 모듈로 남은 습기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조 대표는 “기존 방수백이 ‘물이 새지 않게 담는 제품’이라면, 저희 제품은 ‘젖은 스포츠 장비를 관리하는 제품’에 가깝다”며 “수영장, 해변, 워터파크, 캠핑장, 차량 이동 중에도 전원이나 별도 장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여행용 압축백을 단순히 스포츠용으로 바꾼 제품은 아니다. 타깃과 사용 환경이 다른 별도 제품군이지만, 조금특별한생각은 여행용 압축파우치 누적 판매 8만개 이력과, 공기업·대기업 OEM 협업 경험을 통해 휴대형 패브릭 제품의 소재, 구조, 생산공정, 고객피드백 등을 축적해왔다. 이 경험이 이번 웻기어 관리 솔루션의 구조 설계와 생산 방식에 반영됐다.
조금특별한생각의 또 다른 강점은 제조 기반이다. 회사는 7년간 맞춤형 캠핑러그와 기능성 패브릭 제품을 제작하며 주문형 패브릭 제품의 설계·생산 데이터를 쌓아왔다. 현재는 고객 주문을 제조 데이터로 전환하고, 주문부터 제조·출고까지 자동으로 연결하는 AX 제조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관련 특허 3건을 출원했으며, TPU 소재와 친환경 섬유 관련 R&D도 병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웻기어 관리 솔루션은 단순 가방이 아니라 소재, 방수, 배수, 흡습, 봉제, 사용성, 반복구매 구조가 결합된 제품”이라며 “패브릭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제조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시장 반응에 맞춰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판로는 기존 레저 유통망을 기반으로 스포츠 시장으로 확장한다. 조금특별한생각은 온라인 채널 20여개, SNS 팔로워 1.5만명, 전국 100여개 오프라인 캠핑매장 납품망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7~8회 이상 박람회와 백화점 팝업에도 참가해왔다. 초기에는 크라우드펀딩과 SNS 콘텐츠를 통해 제품의 사용 전후 차이를 보여주고, 이후 수영장, 워터파크, 리조트, 스포츠센터, 수상레저 업체 등 B2B 채널로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일본 현지 유통파트너를 통해 올해 5월 자사 제품 초도물량 발주를 진행했으며, 러시아 유통파트너와도 3년간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수영, 온천·리조트, 캠핑, 아웃도어, 여행용 수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어 웻기어 압축백과 잘 맞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향후 일본,러시아,미국,동남아 등을 시작으로 수상스포츠와 여행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초기 창업 자금은 자체 매출과 재투자, 정부지원사업, 정책자금 등을 통해 마련했고, 후속 투자만 기다리는 구조가 아니라, 기존 제조 매출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바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성장을 해왔다. 올해 하반기 1세대 제품 출시 후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용량, 흡습 모듈, 압착 구조, 소재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제품 출시 후 초기 판매 데이터와 BM을 검증한 뒤 외부 투자 유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운동 전이나 운동 중에 사용하는 제품은 많지만, 운동 후 젖은 장비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시장은 아직 명확하게 형성되지 않았다”며 “수상스포츠를 시작으로 피트니스, 러닝, 캠핑 등 젖은 장비 관리가 필요한 영역까지 확장해 스포츠 후처리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금특별한생각은 올해 스타트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2026년 스포츠 창업도약센터 참여기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총괄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전담하며, 씨엔티테크가 2022년부터 5년 연속 운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분야 도약 단계 창업기업의 시장 진입과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씨엔티테크는 올해 선정된 기업 중 우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3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팁스(TIPS) 프로그램 등 정부 R&D 자금과의 연계 기회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선정 기업에는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분야별 맞춤형 멘토링, 투자 유치를 위한 IR 역량 강화 컨설팅, 투자자 및 대기업과의 네트워킹, 데모데이 참가 기회 등 실질적인 성장 발판을 제공한다.
“씨엔티테크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창업도약 사업은 기존 제조·패브릭 회사에서 스포츠 특화 제품 기업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웻기어 관리 솔루션은 단순 아이디어 제품이 아니라 시제품 제작, 소재 검증, 사용자 테스트, 펀딩, 마케팅, 채널 입점까지 빠르게 연결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스포츠창업도약 사업을 통해 사업화 자금뿐 아니라 멘토링, IR, 시장 검증, 언론 홍보, 유통 네트워크 측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수상스포츠 활동 후 젖은 장비 관리라는 문제를 더 명확하게 정의하고, 제품 출시와 초기 매출, 스포츠 채널 확장까지 연결하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수상스포츠용 웻기어 관리 솔루션 개발, 기능성 캠핑·레저 패브릭 제품 제조, 여행용 압축파우치 및 방수 압축백 제조, 맞춤형 캠핑러그 제조, 주문형 패브릭 AX 제조시스템 개발
성과 : 여행용 압축파우치 누적 판매 8만개 이상, 공기업·대기업 OEM 협업 다수, 2026 스포츠창업도약 지원아이템 선정, 기능성 패브릭 제조 7년 경험, 패브릭 AX 제조시스템 관련 특허 3건 출원, TPU·친환경 섬유 R&D 관련 특허 1건 출원, 온라인 채널 20여개 입점, SNS 팔로워 1.5만명, 전국 100여개 오프라인 캠핑매장 납품, 일본·러시아 유통파트너 보유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