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MBC노조 활동으로 구치소 수감된 선배 손석희와 정반대 행보

입력 2017-08-22 15:03  


MBC 신동호 아나운서가 비난이 중심에 섰다. MBC 아나운서 27명이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눈물로 촉구하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MBC 노조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MBC노조의 파업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후 MBC ‘PD수첩-농촌 이대로 둘 수는 없다’ 편이 불방 되면서 시작됐다. 농성은 2년 가량 계속됐고 결국 MBC 노조는 파업을 선언하며 공정방송장치, 해직자복직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영진 요청으로 서울 여의도 MBC본사 내부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노조집행부였던 손석희 앵커는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됐다. 손석희는 그곳에서 20일간 독방에 갇혀 있었다.
시민들의 지지로 MBC 노조는 승리했다. 이후 손석희는 인터뷰에서는 “나이가 든다고, 지위가 달라진다고 해서 제 자신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는 말로 소신을 밝혔다.
25년이 흐른 뒤 MBC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MBC 아나운서 27명은 “‘만나면 좋은 친구’는 어디로 갔을까. 10명이 해고되고 80여 명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다”며 김장겸 사장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뒤이어 MBC 예능국 PD들이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면서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까지 검열하는 현 상황을 규탄했다.
후배 아나운서들 원망의 화살이 신동호 국장에게 돌아간 데는 당시 손석희 앵커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선배에 대한 실망감이다.
신동호 국장은 손석희 앵커가 MBC를 떠난 후 빈 자리를 대신하며 ‘포스트 손석희’라고 불릴 만큼 후배들의 신망을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논란을 촉발시킨 김장겸 사장과 더불어 노조의 반대편에 서 있다.
김장겸 사장은 지난 2012년 MBC 노조가 작정하고 파업했던 당시에도 정치부장으로서 편파적 보도를 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당시 MBC 노조 측은 김장겸 정치부장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중심으로 아름다운 장면만 내보내는 편파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보도, 박원순 시장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편파보도,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사건 등까지 지적했다. 당시 김장겸 정치부장은 파업으로 인해 타사처럼 보도할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노조는 “MBC 정치 뉴스의 ‘공정성’은 김장겸 부장이 정치부장 자리에 앉은 그 순간부터 철저히 파괴됐다”고 반박했던 터다.
특히 당시 MBC 노조는 “김장겸 정치부장은 MB 정권 들어 사건팀장과 국제팀장, 네트워크부장, 사회1부장, 생활과학부장 그리고 정치부장까지 무려 6개의 부장 자리를 거쳐 왔다. MBC 50년 역사에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경이적인 기록이다. 역대 ‘최다 부장 역임’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것은 김 부장만의 편파보도 비결에 따른 것인가”이라며 김장겸 부장이 파업의 배후이자 원흉이라 비판했다. 당시 파업 여파로 노조 파업에 동참했던 최일구 앵커, 문지애 아나운서, 오상진 아나운서 등 MBC 간판 아나운서들이 도미노 사직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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