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김민지, 과즙녀의 선택은 키다리아저씨

입력 2017-08-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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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김민지가 쏜 사랑의 화살이 또 다른 곳을 향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6회에서는 봉필(김재중 분)의 시간여행으로 모든 것이 바뀐 현재가 그려졌다.

봉필의 친구들은 해변 화제 이후 모임의 구심점이던 필의 부재로 뿔뿔이 흩어져 지냈다. 이들은 혼수상태인 봉필의 치료가 중단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모였다가 모처럼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애(김민지 분)는 “옛날에 빨강 점퍼를 입고 있던 달수 오빠 발광 그 자체였다.”며 특유의 솔직한 매력으로 달수(이상이 분)를 향한 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구길(강홍석 분)은 여전히 정애를 좋아하고 있었고, 달수 역시 정애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겉으로는 정애를 구박했다.

자리를 마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달수와 구길은 서로 정애를 데려다 주겠다고 택시 앞에서 옥신각신했고, “이럴거면 나 그냥 혼자 가겠다.”는 정애의 반응에 구길은 달수에게 정애 에스코트를 양보했다. 정애가 혼자 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

구길은 택시 번호판을 찍어두고, 택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구길은 정애 집 앞 가로등을 몰래 고쳐두기도 했고, 그런 구길의 정성에 정애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는 듯했다.

다음 날,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애 앞에 달수와 구길이 빨간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서로 경쟁하듯 이삿짐을 나르는 두 사람 중 정애는 한 쪽만 보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고, 왜 한 사람만 보냐는 엄마의 질문에 “그 사람이 더 좋으니까”라고 답했다.

이 때 화면에 달수가 잡혀 정애의 마음이 달수를 향한 것처럼 보였지만, 달수와 구길이 동시에 갈증을 느낄 때 정애가 환한 미소로 물을 갖다 준 대상은 달수가 아닌 구길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 봉필이 수진(유이 분)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번 맨홀을 타고 떠나며, 반복되는 시간여행을 통해 정애의 삼각관계가 또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기대를 모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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