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 100만원 넘을 가능성 높다

입력 2017-08-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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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사전판매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출시 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설이 솔솔 새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제조원가 상승, 제품간 가격 충돌 등을 이유로 해외 판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갤럭시노트 8의 출고가를 놓고 내부 논의가 치열하게 진행중"이라며 "100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부터 갤럭시노트8의 사전 판매에 앞서 내주초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주 시장 출시전부터 갤럭시노트8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데다 듀얼카메라, S펜 등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기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출고가가 조금씩 올라가는데,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가격이 98만8천900원이었던 것도 이런 추측에 힘을 보탰다.

당장 사전판매를 시작한 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가장 싼 64GB 모델이 미국에서는 929달러(한화 104만원 상당), 영국 869파운드(한화 125만 7천원 상당), 독일 999유로(한화 133만원 상당) 등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통신비 인하 문제와 더불어 단말기 출고가 인하가 이슈인 국내는 사정이 다르다는 점이 변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 출고가 인하 유도를 위해 분리공시제 도입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출고가가 100만원 이상인 신제품을 내놓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역시 23일(현지시간) 언팩 행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다.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발언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S8플러스의 판매 감소가 우려되는데다 이미 100만원을 훌쩍 넘긴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한 외국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골칫거리다.

자칫 외국 소비자들이 국내 마켓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역구매` 가능성도 있다.

또 갤럭시S8의 출고가는 93만 5천원, 갤럭시S8플러스 출고가는 99만원인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 이하로 정해지면 같은 대화면 폰인 갤럭시S8플러스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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