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금품수수? 왜곡해 흘린 것" 맞대응

입력 2017-08-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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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31일 자신이 한 사업가로부터 명품 의류 등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내 해명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날 한 사업가가 이혜훈 대표에게 사업 편의를 명목으로 수천만 원대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혜훈 대표는 이 사업가와의 관계에 대해 "(그가) 정치원로를 통해 `언론계·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동향인인데 자원해 돕고 싶다`며 (나한테) 접근해 와 알게 됐다"며 "(20대 총선 때) 자원봉사자였다. (사무실에) 상근하는 개념은 아니고 제가 (언론) 인터뷰가 있으면 전화해서 모니터링해주고 의상이나 메이크업 이야기를 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선 "수시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쓰고 갚으라고 해 중간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하다 오래 전에 전액을 다 갚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품은 `코디 용품`이라며 일방적으로 들고 왔고, 구입 대금도 모두 오래전에 전액 지급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혜훈 대표는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 "빌리고 갚은 돈, 코디용품 구입비, `다른 일로 홍보를 도왔다`고 하면서 실제 들어갔다고 한 경비 등 총 6천만 원 정도"라고 밝히면서 "마지막으로 (빌렸던 돈을) 다 갚았던 시점은 약 3∼4개월 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혜훈 대표는 이 사업자의 주장에 대해 "오래전 (금품 부분은) 다 갚았는데도 무리한 금품 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고 결국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해 흘린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생활이 어렵다고 돈을 융통해달라고 계속 졸랐다"는 설명이다.

이혜훈 대표는 현재 바른정당을 둘러싼 야권 통합론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이런 의혹이 불거진 데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면 오해를 받을까 봐 답은 안 하고, 여러분들이 취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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