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2시간30분 이상 걷기… "치매 예방하려면 많이 움직여라"

입력 2017-09-01 23:56  

치매를 예방하려면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뿐 아니라 비만, 흡연, 고혈압, 우울증 등을 잘 관리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과 고숙자 부연구위원이 최근 발간한 ‘치매 위험요인 기여도 분석과 치매 관리 방안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신체 비활동’의 치매 발병에 대한 기여도는 28.74%로 여러 요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주일에 걷기 같은 중강도 신체 활동을 2시간 반 이상, 땀이 날 정도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1시간15분 이상 하는 것으로 신체 활동 기준을 정했다.

치매와 관련된 해외 연구를 참고해 치매의 위험요인을 교육 수준, 65세 미만 성인의 비만, 65세 미만 성인의 고혈압, 신체 비활동, 흡연, 당뇨병, 우울증 등 총 일곱 가지로 정리했다. 각 요소의 치매 발병과 관련한 상대 위험도 역시 해외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해외 연구에서 제시한 치매의 일곱 가지 위험요인의 상대 위험도는 ‘신체 비활동’이 1.82로 가장 높았고, 우울증(1.65), 65세 미만 성인의 고혈압(1.61), 65세 미만 성인의 비만(1.6) 등이 뒤따랐다. 흡연과 교육 수준은 모두 1.59였고 당뇨병은 1.46으로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상대 위험도를 토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고령층 자료(2002~2013년)를 활용해 얻은 국내 치매 환자 유병률을 감안, 일곱 개 요인의 치매 발병에 대한 기여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신체 비활동이 28.74%로 가장 높았고, 65세 미만 성인의 비만(15.87), 교육 수준(13.11) 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일곱 개 요인과 관련된 기여도는 59.69%였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치매 진단 이전에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중증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했다. 그는 “일반적인 건강 위험요인이자 치매와 관련 있는 신체 비활동, 비만, 흡연, 고혈압, 우울증, 당뇨 등을 관리하면 전반적인 건강 증진과 치매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국내 치매 관리체계가 분절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기관과 의료기관이 연계된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치매 관리 사업을 연계해 치매 진단과 치료, 관리 경로를 다각화할 수 있는 보건의료 및 사회 서비스 전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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