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 '막대한 유산' 노렸던 그녀, 결국…

입력 2017-09-07 10:11  

친자검사하려 망자 영면 방해했더니…"살바도르 달리 친딸 아냐"



살바도르 달리가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자신이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생물학적 딸’이라며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한 한 60대 여성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살바도르 달리’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국제 키워드로 등극했다.

살바도르 달리와 60대 여성 사이엔 무슨 일이 그간 있었던 것일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달리의 묘지에서 시신까지 꺼내 가며 DNA 시료 분석을 했지만, 필라 아벨 마르티네스(61)는 달리의 친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달리 재단은 성명을 통해 "마르티네스가 달리의 생물학적 딸이 아닌 것으로 증명됐다"며 "이제 터무니없고 인위적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고 말했다.

앞서 타로 점성술사인 아벨은 자신이 달리의 친딸이라면서 법원에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1950년대 중반 자신의 어머니가 스페인 포트리가트 지방에 체류할 때 달리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했으며, 그와 연인으로 지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친족 관계를 확인할만한 단서가 남아있지 않으므로 달리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1989년 별세한 달리의 시신은 그의 고향인 스페인 북부 피게레스에 있는 한 극장 지하실에 묻혔다.

스페인 당국은 지난 7월 달리의 묘지에서 1톤이 넘는 판을 제거하고, 법의학 전문가를 파견해 달리의 피부와 손톱, 뼈 등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스페인 문화부 장관 이니고 멘데스 드 비고는 당시 이 절차를 지켜보며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의 주장이 허위로 판명되면서 그녀는 달리의 막대한 유산 일부를 상속받는 대신,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든 비용을 지불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마르티네스 측 소송대리인은 그녀가 달리의 친딸로 판명됐을 경우, 달리가 남긴 재산의 약 25%를 차지할 자격이 생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자녀가 없었던 달리의 작품 수백 점과 부동산 등은 현재 스페인 정부에 유산으로 남겨졌으며, 그 가치는 2016년 말 현재 약 400만유로(54억원)에 이른다.

앞서 달리 재단 법률 대리인 알베르 세구라는 "마르티네스가 달리의 친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우리는 그녀에게 묘지 발굴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흘러내리는 시계로 유명한 작품 `기억의 지속` 등을 남기며 20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하나로 꼽히는 달리는 1934년 갈라와 결혼했다. 달리는 1982년 아내가 숨질 때까지 함께 지냈다.

살바도르 달리는 1989년 향년 84세를 일기로 영면했으며, 부부 슬하에 자녀는 없었다.

살바도르 달리의 생전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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