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겨냥 '직격탄'..."김치 먹더니 바보 됐나?" 조롱

입력 2017-09-08 09:47  

중국, 한국 사드배치 겨냥 "북핵같은 악성종양 될 것" 맹비난
환구시보 "김치만 먹더니 바보됐나(멍청해졌나)"는 수준 이하 표현



중국 사드 반발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주한미군이 지난 7일 오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성주 사드 기지로 추가 반입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며 강력히 비난한 것.

중국 사드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국제 뉴스로 등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관영 매체를 비롯해 주요 매체들은 사드 발사대 반입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매체들은 이날 오전 8시 11분께 사드 발사대를 탑재한 이송차량이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을 통과해 성주기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날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가 정식으로 완료됐다고 보도하면서 성주 주민과 경찰이 밤새 대치하면서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CCTV는 이어 지난 6일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결연히 반대하면서 배치를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강력한 사드 반대 입장을 내보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봉황망(鳳凰網) 등은 사드배치 반대 시위 현장 사진 등을 자세히 보도하며,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별도 사평(社評)을 통해 "한국의 사드배치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남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해치는 행위로서 사드가 북핵과 같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바보가 된 것이냐"고 언론으로선 수준 이하의 표현까지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 신문은 북한의 근거리 미사일 방어에 사드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위해 중요한 요새를 추가하는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중요한 시점에 중·러의 이익을 무시하고 사드 배치를 강행한 건 어떤 자기중심주의냐"면서 "사드가 중·러 양국의 전략적 타깃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한국의 사드배치가 핵·미사일 행위를 일삼는 북한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한국이 점점 북한과 같이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북핵 문제 책임은 한국과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고 비아냥댔다.

중국 매체의 사드 배치에 대한 이 같은 비판적 행태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때 침묵으로 일관하던 것과 매우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비판하는 논평이나 평론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의 태도는 북핵과 사드를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기존 중국 당국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다.

중국은 그동안 사드에 대해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리는 위협 요소로 판단하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

중국 사드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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