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브 생 로랑의 동성 연인이자 사업가인 피에르 베르제가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
베르제가 프랑스 남부 생레미드프로방스에 있는 자택에서 이날 아침 숨을 거뒀다고 베르제와 이브 생 로랑이 함께 만든 재단이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베르제는 "예술과 문화의 진정한 왕자였다"며"모든 좋은 것을 위한 싸움과 특히 에이즈 퇴치를 위한 연구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고귀한 명분에 헌신한 이"라며 애도했다.
애서가와 예술작품 수집가로 알려진 그는 동성애 권리 주창자로서 재산의 대부분을 에이즈 연구에 기부한 인물이다.
그는 2008년 71세의 이브 생 로랑이 뇌종양으로 사망하기 며칠 전 그와 합법적인 동성결혼(civil union)을 했다.
정치적으로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이번 대선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을 지지했다.
재단 측은 이브 생 로랑의 삶과 작품들을 전시하는 두 기념관을 올해 프랑스 파리와 모로코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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