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는 우리나라 토종 돼지 종자 중 하나로 2015년 3월17일 천연기념물 제 550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제주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해 체구는 작아도 체질이 강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특성을 갖췄다. 무엇보다 고기의 질이 우수하고 맛이 뛰어나 미식가들 사이 프리미엄 돼지고기로 대접받는 종이다. 흑돼지의 효능과 함께 서귀포에서 흑돼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을 알아본다.
흑돼지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주어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 준다. 또 흑돼지 내에 함유된 풍부한 단백질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필수 지방산이 피로회복을 도와준다. 또한 라이신이 풍부해 영양의 균형을 맞춰주기도 한다. 이밖에 흑돼지에는 인, 칼륨, 철분, 메치오닌 성분도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에 좋고 맛있는 식재료라도 누가 조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제주곰집`이 전통의 흑돼지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무엇보다 요리 경력 30년을 자랑하는 정셰프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흑돼지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다. 최상위 등급만 고집하는 고기 철학과 고기 초벌 시의 비법 소스를 비롯해 직접 담근 멜젓 소스와 된장찌개, 정셰프가 개발한 쟁반 비빔 냉면과 해물 우동 볶음 등의 식재료 사이의 절묘한 하모니 등이 이곳을 말해주는 키워드이다.
서귀포 흑돼지 맛집 `제주곰집`의 대표 메뉴는 흑돼지 해산물 모듬이다. 연탄불에 초벌된 제주 흑돼지 목살, 제주 흑돼지 오겹살을 비롯해 전복, 대하, 소시지로 이루어진 구성이다. 멜젓에 찍은 흑돼지고기를 파절이와 깻잎에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직접 담근 된장찌개, 해물우동볶음, 쟁반비빔냉면 등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메뉴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는 "흑돼지고기 맛을 위해 5일 가량 숙성 냉장고를 이용해 숙성한 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흑돼지를 가장 맛있게 구울 수 있는 연탄구이로 초벌을 한다. 초벌 시 특제소스를 발라 잡내를 없애주고 기름을 빼고 질긴 식감도 없애 준다. 반찬도 인스턴트 음식은 일절 쓰지 않고 모두 손수 만들어 제공하는 만큼 서귀포에서 제대로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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