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상추쌈 대신 타코쌈'… 미국 휩쓴 한식 퓨전 TOP3

입력 2017-09-29 10:48  

한식 한류가 불고 있다. 한식당의 불모지라 일컬어졌었던 미국에 한식 퓨전 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심지어 한인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한 블로그에는 하루에만 1만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찾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식당은 한인 고객이란 등식은 깨지고 이제 미국인들에게는 한식이 점차 친근한 음식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퓨전 음식 메뉴는 뭐가 있을까. 실제 한국 퓨전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과 미국인 고객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많은 한국 퓨전 음식 TOP 3를 선정해 보았다.

1. `불고기 타코`(Bullgogi Taco)

첫 번째는, 한국식 `불고기 타코`다.
미국 서부 지역에 처음 등장한 한국식 `불고기 타코`는 한국의 대표음식인 불고기와 양배추, 양파 등을 같이 넣어 만든 것으로 현재는 미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상추잎에 불고기를 싸서 `쌈`형태로 먹고 있지만, 쌀이 생소한 미국에서는 불고기를 활용한 타코가 나와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현재 한국식 `불고기 타코`는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남가주 지역에서만 최소 10대 이상의 `불고기 타코`푸드트럭이 성업중이라고 한다.

2. `포키`(Poke)

두 번째는, `포키`다.
건강과 영양, 퓨전을 즐기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포키 (Poke)`열풍이 불고 있다. `포키`란 한국식으로 말하면 패스트푸드 `퓨전 회덮밥`이다. 원래 `포키`는 애피타이저로 하와이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음식이었다. 그러나 미국 본토까지 진출하면서 애피타이저가 아닌 밥과 채소를 넣어 한국인 손맛으로 버무려 한 끼 식사로 탄생한 것이다.
이렇게 재탄생한 `포키`는 미국 본토로 건너와 캘리포니아 주에만 500 곳 이상이 성업 중이고 미국 중부지방과 동부 뉴욕 워싱턴까지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많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take out`(미국에서는 `to go`)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포키를 주문하는 방법은 먼저 4~6가지 (참치, 연어, 날개다랑어, 방어, 새우 그리고 문어) 생선을 고를 수 있는 그릇을 선택한다. 2가지 종류의 생선을 원한다면 작은 사이즈 그룻을, 3가지 종류의 생선은 중간 사이즈 그릇을, 4가지 이상 종류의 생선은 가장 큰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사이즈 별로 $1~$2씩 차이가 난다. 그릇을 선택했다면 이번엔 생선을 고르면 된다. 자신이 원하는 생선을 고르면 종업원이 별도의 용기에 담아 소스를 넣고 손으로 버무려 준다.
다음은 쌀밥과 현미밥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밥 대신 채소를 넣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역줄기, 마늘, 고추, 아보카도 등 여러가지 채소를 고르고 그 위에 소스를 뿌리면 완성된다.
건강과 영양을 우선시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인 이 `포키`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회덮밥`인 셈이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마늘, 고추 등의 채소와 미역 줄기 같은 평소에 먹기 힘든 재료를 넣어 새로운 맛과 포장판매라는 이색 마케팅으로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3. `코아기`(Koagie)

세 번째는, `코아기`다.
현재 미국 대학교 내에서 가장 판매가 잘되고 있는 음식이 한국식 샌드위치인 `코아기` (Koagie)라고 한다. 이 샌드위치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배추 샐러드, 오이 등을 이용해 만들며 고객들이 요청할 경우 김치를 넣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이 샌드위치가 굉장히 맵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이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불닭, 짬뽕 등의 매운 음식들을 즐겨먹고 선호하는 것처럼 미국인들도 `코아기` (Koagie)에 들어있는 매운 맛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부분 한국인 동포, 유학생과 같은 한국인들에게 대부분 판매되던 한국 퓨전 음식이 이제는 많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음식이 됐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앞으로도 한식 재료를 이용한 퓨전 메뉴들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기 기사는 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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