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옛 지역구 노원구 방문…또 출마?

입력 2017-10-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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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추석을 사흘 앞둔 1일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 지역을 방문해 민생현장을 점검했다.

애초 안 대표는 추석 연휴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용산소방서만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소방서 방문 직후 노원 지역을 찾아 추석 인사를 하기로 일정을 추가했다.

안 대표는 노원중앙시장, 마들역 상가, 세이브존, 공릉동 도깨비시장 등 노원 지역의 대표 상권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하고 지역 민심을 살폈다.

안 대표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노원병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따라서 안 대표의 이날 노원 방문이 내년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였고,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군에 속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노원구청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안 대표의 이번 `노원행(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안 지사가 내년 노원병 보궐선거에 직접 도전하거나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출마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비록 의원직에서는 사퇴했지만, 아직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대표가 여권의 노원병 도전에 미리 `견제구`를 던졌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번 방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노원병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역구에 인사하는 차원"이라면서 "본인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생긴 보궐선거에 어떻게 나가겠나"라고 말했다.

안 대표 본인도 노원중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 연휴를 맞아 가장 가까이 있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게 도리 아닌가"라며 "저는 여전히 노원에 산다. 지역구인 노원병뿐만 아니라 갑·을 전 지역에 인사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안 지사 등 여권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노원구가 여러 가지로 열악한 지역이다. 많은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실 분을 열심히 찾고 있다. 노원을 잘 알고, 발전시킬 가장 좋은 분을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앞서 용산소방서에서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가 소방관이다. 당연한 일"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소방관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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