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격은 결코 중단되지 않았다"

입력 2017-10-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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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한밤의 공포"…32층서 콘서트장 향해 총격
괴한, 운집한 관객 4만명에 기관총 연속 발사 “관객들 처음엔 폭죽인 줄”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소식이 전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현지시간) 총격이 벌어진 것.

특히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은 일요일을 맞아 수만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음악 축제를 즐기던 때에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가 발생하던 당시 델레이 베이 호텔 반대편 거리에서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었고,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공중에서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와 관련, 트위터 등 현장 시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한 당시 동영상을 보면 관객들은 총소리와 함께 몸을 바닥에 숙이거나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으며 군중들 사이로 총성은 쉬지 않고 울렸다.

경찰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시민인 범인은 이 호텔 32층에서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호텔 반대편 콘서트장으로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콘서트장에는 4만여명의 관객이 모여 있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20여명, 부상자는 100명 이상에 달한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폭죽으로 생각했다가,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고 황급히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달아나던 중 신발이 벗겨지고 몸이 긁히는 상황에도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총성이 울리자마자 관객들은 몸을 숙였다. 밴드는 곧바로 무대를 내려왔고, 조명등이 관객을 비췄다. 911과 경찰을 부르는 소리도 들렸지만, 총성은 끊이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와 관련 한 목격자는 "처음엔 폭죽인 줄 알았다"며 "수백 발쯤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가까이 있었다는 한 여성은 CNN에 "사람들이 갑자기 내려오는데 왜 갑자기 피하는지, 누가 총에 맞았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총성이 10∼15분간 멈추지 않고 계속됐던 것 같다"며 "그저 살기 위해 달렸다"고 말했다.

그의 여동생은 "총격이 잠시 멈춘 것처럼 보이자 노란색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고(Go), 고, 고, 고`라고 말했다"며 "총격은 절대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던 라디오 시리어스XM의 진행자 슈테르머 워런은 "처음엔 폭죽이 불발된 줄 알았다"며 "세 번째쯤 됐을 때 뭔가 잘못된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포탄은 무대 위로 떨어졌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두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워런은 "차를 향해 달렸더니, 차 아래에 이미 숨어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부상자를 차 안으로 숨겼고, 그렇게 6명이 차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서 울린 끊이지 않은 총성은 콘서트장 밖에서도 공포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만델레이 호텔 맞은편에서 창문을 통해 사고 장면을 목격했다는 브라이언 하이프너는 "사람들이 뛰쳐나오는 걸 보고는 방으로 돌아와 방문을 잠그고 불을 껐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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