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75% "깜빡이 안켜고 끼어들 때 가장 화나요"

입력 2017-10-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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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은 다른 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고 자기 차 앞으로 끼어들 때 가장 크게 분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운전자 2명 가운데 1명은 직접 보복운전을 겪을 만큼 도로 위에서 보복운전이 만연한 상태였다.

3일 기아자동차가 운영하는 블로그 `K-플라자(PLAZA)` 온라인 설문조사(항목별 498~736명 참여)에 따르면 `운전 중 상대 운전자에게 화가 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심지어 20의 응답자는 "화뿐 아니라 보복운전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화나게 하는 상대방 부주의 운전` 유형을 묻자 가장 많은 75가 `깜빡이 안켜고 차가 급히 끼어들 때`를 꼽았다.

`빵빵 뒤에서 경적을 울릴 때`(13), `반대편 차량이 상향등을 켰을 때`(8), `앞차가 급제동할 때`(4) 등의 경우도 `분노 유발` 교통 행위로 지목됐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보복운전을 직접 경험하거나 본 적이 있었다.

보복운전 직접 경험자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8에 이르렀고, 25(1~2회 목격 14+3회 이상 목격 11)는 보복운전이 이뤄지는 현장을 본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운전문화에 대한 평가 문항에서는 79 "강력한 처벌이 요구될 정도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생각보다 운전예절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의 비율은 3에 불과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보복운전으로 형사입건된 운전자는 모두 2천168명으로, 2015년(927명)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2월부터 보복운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난폭운전만 적발돼도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처벌이 가능하도록 도로교통법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난폭, 보복운전 사례는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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