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남해집서 행복한 삶, 그래도 아들 생각
배우 박원숙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생각에 눈물지었다.
박원숙은 지난 7일 방송된 KBS1 추석 특집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은 김영란, 문숙, 김혜정과 함께 즐거운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원숙은 "난 남해에 사는 게 좋은데, 단 하나 밤에 홀로 있는 것이 무섭다"며 "해바라기 모양의 집을 짓고 사람들이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주거 공간을 생각한 것에 대해 "`혼자 기지개 켜다가 쥐나서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혼자 살아가는 두려움을 토로했다.
이후 박원숙은 "난 매일 유서를 쓴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죽음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친근하게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글 정도로 썼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또 "그런데 아들이 그렇게 되었을 때"라며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죽음에 대해 `순식간에 그렇게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유서를 써 놓았다. 예쁘고 큰 꽃 한 송이가 바람에 후루룩 지듯이 그러게 나의 죽음도 오지 않을까 한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박원숙이 남긴 유서에는 "남기는 글 혹시 몰라서 적어 봅니다. 고마웠고 고맙고 매일 매일이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라고 쓰여 있었다.
박원숙의 외아들은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로 서른 셋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사진=KBS1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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