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못 잡는다"…상승폭 확대

홍헌표 기자

입력 2017-10-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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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재건축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오를까요?
홍헌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마지막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전 주 대비 0.18% 상승했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8월 한 달 간 잠시 주춤했지만 9월 중순 이후 상승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더 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지난 달 15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8월 한 달간 거래가 뚝 끊겼지만 9월 들어 다시 거래가 이뤄지면서 8.2 대책 이전 가격을 뛰어넘은 겁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책 발표 직후 집주인들이 눈치보기에 들어갔지만 낮은 가격에는 팔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반포주공1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 점도 한 몫 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최근 사업시행인가나 시공사 선정과 같은 문턱을 넘는 단지들이 늘면서 강남 재건축의 시세도 반등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되고, 분양가 상한제, 5년간 재당첨 금지 등이 현실화되는 내년 초쯤에는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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