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CT 등 X-ray 의료영상촬영 시 방사선 피폭량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디텍터 소재를 성균관대(화학공학부 박남규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연구진은 기존 X-ray 평판 디텍터에 비해 감도가 20배 이상 뛰어난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소재를 개발해 피폭량을 대폭 줄인 X-ray 디텍터를 구현했습니다. 감도가 높기 때문에 훨씬 적은 X-ray 조사량으로도 의료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또 연구진은 기존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진공 증착법을 사용한 기존 디텍터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크게 만들기 어려웠으나, 이번 소재는 액상 공정을 통해 대면적으로도 확장할 수 있어 전신을 한번에 찍을 수 있는 X-ray 기기까지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연구성과는 과학저널인‘네이처’온라인에‘유기금속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대면적, 저선량 X-ray 디텍터’라는 제목으로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한인택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상무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투과 성질이 매우 높은 엑스선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태양전지의 1000배 이상 두께가 필요하고 동시에 엑스선에 의해 변환된 전기신호를 잘 보존하는 성능확보가 필수인데,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합성 방법은 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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