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종료된 한중 통화스와프의 만기가 연장됐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총재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번에 갱신된 계약 내용은 금액과 만기(3년)에 있어서 조건이 기존과 같다”며 “이번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기재부와 한은이 긴밀하게 공조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1,22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는데, 이 중 한중 통화스와프가 550억달러로 가장 큽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경우 한국은 중국에서 최대 3,600억위안, 우리 돈으로 약 64조원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까지도 한국에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아 통화스와프 협정이 최종적으로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중국 지도부가 한중 관계 등을 고려해 통화스와프 연장을 최종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