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효과가 검증된 한의학·두뇌훈련 통합치료

입력 2017-10-13 13:42   수정 2017-10-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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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주된 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써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가 동시에 있기도 하지만 한 가지만 있을 수도 있다. 대체로 주의지속시간이 짧고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까지 증상이 이어지기도 한다.


ADHD의 원인은 신경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전두엽의 기능이상으로 인해 인지능력과 주의력, 집중력, 충동억제능력 등의 문제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여러 가지 관점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음(陰)의 기운이 부족하고 화(火)의 기운이 과도하면 말이 많고 행동이 차분하지 않다고 하였다. 또 머리로 맑은 기운이 잘 상승하지 못하면 두뇌기능이 떨어지므로 주의력이 저하된다. ADHD 아동 중에는 짜증이나 분노가 많은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것은 간(肝)의 기운이 막히고 뭉치는데 있다고 본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의 접근도 중요하다. ADHD 아동의 학교생활이나 가정 내에서의 심리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완화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님과의 상담을 통해 ADHD 아동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인재 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ADHD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으므로 환자와 증상에 맞는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료가 끝난 후에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ADHD를 치료하기 위해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약물복용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한방치료나 두뇌훈련, 심리치료 등 다양한 방법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소재 한 한의원에서 2011~2013년 3년 간 3~6개월 치료를 병행한 169명의 ADHD 아동들을 대상으로 치료 성과를 분석한 결과 ADHD로 내원한 아동의 대부분이 객관적인 검사지표에서 큰 호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진단방법 중 하나인 ATA(정밀주의집중력검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각주의력 검사에서 주의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누락`과 충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오경보`의 점수가 각각 66점, 72점에서 9점, 15점 낮아지며 정상범위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점수는 높을수록 주의력이 안 좋은 것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ADHD 진단 기준인 65점 이상에서 정상범위인 59점 이하로 회복된 것이다.


국내에서 정신과 약물이 아닌 한의학과 두뇌훈련을 결합한 방법을 통해 ADHD의 객관적인 검사수치가 호전된 것을 확인한 첫 사례로써, 기존의 정신과 약물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ADHD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이다.


최근에는 아동들도 복용이 편하도록 한약을 처방하거나 통증이 거의 없는 무통침치료를 시행하여 아동들이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 신경학적 두뇌훈련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뉴로피드백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하여 집중력을 높이고 과잉행동을 줄이며, 바이오피드백은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그 밖에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토마티스 청지각훈련 등의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였다.


안상훈 원장은 "ADHD를 한의학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두뇌훈련을 개개인에 맞게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훨씬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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