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유료좌석제' 후 상가 바가지 극성

입력 2017-10-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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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의 유료좌석제 도입 후 주변상가들의 바가지 자릿세 받기가 극성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얼리버드 특가 할인판매에 나선 2017 부산불꽃축제 관광상품석은 최근까지 전체 일반판매석 6천석의 92.3에 달하는 5천543석이 팔렸다.

판매석 가운데 국내 판매가 4천273석이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판매한 좌석이 1천270석으로 30%에 육박했다.

부산불꽃축제 관광상품석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고 축제 수익을 환수해 운영 경비로 사용하자는 취지로 2015년 처음 도입했다.

간단한 기념품을 제공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한 R석은 10만원, 일반 의자만 제공하는 S석은 7만원의 요금을 받는다.

부산시는 올해 축제일인 오는 28일까지 유료좌석 판매를 계속할 예정으로 전체 판매량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료좌석제가 주변 상가들의 자릿세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뒤쪽 식당과 주점, 카페 등은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테이블당 요금을 정해 예약을 받고 있으나 유료좌석제 이후 요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점은 테이블당 5만원을 받던 자릿세를 10만원으로 올렸고 또 다른 식당은 특정 메뉴를 주문하지 않으면 아예 예약을 받지 않는 등 바가지 상혼이 심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공공의 자산인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을 점유해 유료화하는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유료좌석제 이전만 해도 부산불꽃축제 당일이면 전망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부터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나가 기다리는 것도 축제의 묘미였는 데 지금은 돈을 내는 일부 관람객들에게 자리를 빼앗긴 꼴이 됐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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