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치 "트럼프, 국회 연설에서 강력한 대북 경고 할 것"

입력 2017-10-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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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가 내달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 연설에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낼 것으로 18일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이날 방한중인 갈루치 전 특사와 조찬회동을 하고 "갈루치 전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대해 북한과 미국 내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갈루치 전 특사는 북한이 향후 괌 포위사격이나 태평양을 향한 탄도미사일 발사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북한에게 미국이 생각하는 `레드라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라고 조언했다"라고 말했다.북미간 대화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미국 동부지역을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완전히 갖추기 전까지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실해 보이고, 미국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차를 보여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라고 정 의원은 전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북한의 요구수준에 대해 "북한은 1994년과 2005년때 처럼 수교정상화와 적대시정책 폐기를 고수하고 있지만 정치적 조율이 아닌 핵무기 개발을 통해 미국을 억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 의원은 "갈루치 전 특사가 `북한이 워싱턴,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를 핵 공격으로부터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한 후, 한미 동맹과 신뢰관계를 흔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단장인 정 의원이 오는 11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조언을 구하자 "중국이 북한의 불필요한 도발을 중단시키고 안전한 곳으로 인도할 방법을 고민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라고도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갈루치 전 특사는 한국의 사드배치 결정에 대해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데,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할 대통령이 안보 문제에 무책임하게 임할 수 없다는 점을 설득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조찬 회동에는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구재희 존스홉킨스 국제학대학원(SAIS) 한미연구소 소장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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