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사이다 발언'에 누리꾼 일부 "이미지 세탁" 맹비난

입력 2017-10-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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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박근혜 측 비판 "박근혜 지지자, 두번 속으면 안돼"
누리꾼, 전여옥 과거지사 해부하며 “이미지 세탁 중”



전여옥 박근혜 비판 발언을 두고 sns이 뜨겁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두 번 속으면 안 된다고 일갈했지만, “전여옥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쓴소리도 덩달아 제기되고 있기 때문.

전여옥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sns 키워드 인물로 등극했다.

전여옥 전 의원 최근 페이스북에서 “저는 감히 말합니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분들께”라며 “‘몰라서 그러신 겁니다. 저처럼 가까이 계셨다면 저보다 훨씬 더 빨리 등을 돌렸을 겁니다’라고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어 “그럼 다른 정치인들은 왜 박근혜를 지지했느냐고요? 그들도 다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저처럼 순진하지 않았지요. 오로지 국회의원 금배지와 누리는 권력에 중독되었던 거죠”라고 일갈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그러면서 “한번 속았으면 되었지 두 번씩 속지 마시길 바란다”며 “처음 당하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속으면 속는 사람이 바보”라고 꼬집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특히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참 묘하게도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는 ‘상실’과 ‘동정’의 대상이었다”라며 “그를 지지한 많은 이들은 ‘불쌍한 것’이라며 가슴아파했다. 말 그대로 ‘동정’의 대상인 정치인이었다”고 규정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그러나 “지도자는 다르다. 지도자는 보통 사람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강인함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뛰어난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만일 약하고 겁 내고 무능하다면 그는 절대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나아가 “저는 가까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켜보았다”며 “저는 ‘정권교체’라는 목적이 있었고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정권교체’=‘대통령 박근혜’였다. 저는 그녀를 지켜보면서 서서히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모자라는 것은 물론이고 평균적인 정치인으로서 능력도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진실’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정윤회와 최순실 일가가 이 나라를 농단할 것을 확신했다”며 “그래서 그녀에게 등을 돌렸고 대통령이 되서는 안된다고 모 정치인의 말대로 ‘제 무덤을 파는 심정’으로 밝혔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시원하다’ ‘통쾌하다’ ‘멋있다’ 등의 의견을 개진하면서도 일각에선 ‘이미지 세탁용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여옥 전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A부터 Z까지 사사건건 ‘독설’과 ‘망언’으로 딴지걸기에 나섰기 때문.

한 누리꾼은 SNS을 통해 “지금 언론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엑기스만 전부 모아도 전여옥 전 의원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네티즌은 “전여옥이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패악질을 기억하고 있다”라며 “박근혜 시대가 저물자 박근혜를 대놓고 디스하며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전여옥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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