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전 참여하나…주민투표 남아

입력 2017-10-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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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오는 2026년 동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 채비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공영 RTS에 따르면 전날 스위스 연방각의(Federal Council)는 발래 칸톤(州)의 시옹이 2026년 올림픽을 유치하면 경기 시설, 교통, 치안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억 스위스프랑(한화 1조1천59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옹이 올림픽 유치전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민투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겨울 스포츠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지만, 스위스는 1948년 생모리츠에서 동계올림픽을 열었던 게 마지막 동계올림픽 개최였다.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들은 재정과 교통, 치안 문제 등으로 유치를 꺼리고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는 주민투표로 동계올림픽 유치안을 부결시켰다.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연 도시라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주민들은 반대했다.
스위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생모리츠와 다보스에서도 주민들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반대했다.
시옹은 마지막 도시로 남았는데 이번에도 부결되면 올림픽 유치가 어렵다는 판단에 정부는 거액의 보따리를 내놓았다.
시옹은 올림픽 개최 예산이 20억 스위스 프랑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정부는 절반가량인 11억5천 스위스프랑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원과 티켓 수입 등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인프라 구축에 510억 달러(57조원)를 썼다.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19년 선정한다.
IOC는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가 줄자 18일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1년간 조건 없는 대화를 하고 1년간 유치 경쟁을 하는 방식으로 도시 선정 방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계올림픽도 유치에 나서는 도시가 줄고 있다.
미국 보스턴과 독일 함부르크, 이탈리아 로마,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은 2024년 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비용 문제로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기권했다.

IOC는 지난달 총회에서 2024년 유치전에 남은 도시인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각각 2024년, 2028년 유치권을 줬다. 한 번에 두 개최지를 선정한 것은 처음이다.
2026년 동계올림픽에는 스위스와 미국, 일본, 캐나다, 터키 등이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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