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불참, 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속사정

입력 2017-10-24 12:54   수정 2017-10-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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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노동계와 대화…민노총 지도부 불참 의사
민주노총 불참 입장…靑 "정확한 상황 파악해 볼 것"
민주노총 불참에 누리꾼 "홍준표 닮았다" 직격탄



민주노총(민노총) 불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뜨겁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저녁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는데, 민주노총이 이를 거절했기 때문.

전국민주노동조합(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오전 입장자료를 내고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하는 점, 만찬에 산별노조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한 점을 들어 불참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우리와)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소속 산별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한 행위는 조직체계와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며 "정확한 목표대로 모든 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민주노총 지도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되, 민노총 지도부가 불참하더라도 예정대로 회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회동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 행사로 오후 5시 30분부터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환담이 예정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관 접견실은 주로 정상급 외빈 접견 시 사용된다"며 "노동계 예우 차원에서 접견실에서 양대노총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담에는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양대 노총 지도부 6명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참석한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노동계 대표단과 본관 계단 앞에서 스탠딩 티타임을 가진 뒤 본관 충무실로 이동해 만찬을 곁들인 비공개 회동을 한다.

만찬 초청 대상자는 1부 행사 참석 대상인 양대 노총 지도부 6명을 포함해 핸즈식스 고암에이스 화성지역노조, 국회환경미화원노조, SK하이닉스 이천 노조, 자동차노련, 금융노조, 영화산업노조, 희망연대노조, 서울지하철노조, 정보통신산업노조, 보건의료노조, 청년유니온, 사회복지유니온 대표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핸즈식스와 서울지하철 노조는 정규직·비정규직 연대의 모범사례이고, SK 하이닉스는 노조는 협력업체 처우개선을 지원한 모범사례라는 점, 국회환경미화원 노조는 공공부문의 선도적 정규직 전환모델이라는 점에서 초청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보건 노조는 일자리 창출 노사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년유니온과 사회복지유니온은 노동취약계층 권익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인 점 등을 고려해 초청 대상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정부 측 만찬 참석자는 김영주 노동부 장관과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 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박수현 대변인,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민주노총 불참의 태도에 대해 비난 여론은 뜨겁다.

다음 아이디 ‘엽기보이’는 “대형로펌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인권변호사로써 노동자들을 무료변호하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 그동안 억압 받았던 노동자들과 대화를 해서 노동현안을 풀자는데 진정성이 없어 참석을 못 하겠다? 노조원은 아니지만 박근혜정권하에서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노동자대회도 참석했었는데 민주노총의 이런 대응은 정말 납득하기 힘들다 노동자로써 민주노총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정바라’는 “대화의 장을 만든다고 해도 비판하는 집단”이라고 비난했고, ‘상식을기원하며’는 “민주노총 니네가 적폐다”라고 일갈했다.

‘딸기두개’는 “이명박근혜때는 꼼지락도 못하는 것들이 노무현과 문재인은 만만하지?”라고 조롱했고, ‘포비’는 “절대로 오지마라. 그러면서 따로 자기들만 만나자고 하는게 딱 홍준표를 닮았네.”라고 비꼬았다.

민주노총 불참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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