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美 부통령 "트럼프, 중국 능력 과대평가"

입력 2017-10-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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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퀘일(Dan Quayle) 서버러스 캐피털 회장이 25일 북한 핵 협상과 관련 "미국이 중국의 통제력을 과대평가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댄 회장은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의 러닝메이트로 미국의 44대 부통령을 지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ASK2017 부동산·인프라투자 서밋` 참석차 방한한 댄 퀘일 회장은 `지정학적 도전들`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관점에서 생각해볼 필요도 있는 것 같은데 중국도 북한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중국 역할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댄 회장은 "예를 들어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일본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인데, 일본이 핵을 개발한다고 한다면 이는 중국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한 후 "중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미국이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줄여가는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핵협상과 관련해 김정은이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기가 김정은에게 명성과 권력을 주고 있으며, 김정은은 사담 후세인과 같은 궤도를 걷고 있다"고 봤다.

이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핵능력을 갖춘 이상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으며, 이 점을 국제사회가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자산동결 조치 등으로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 핵 해제시키고 한반도를 핵 없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면서도 "모든 옵션들이 다 통하지 않을 경우 결국 김정은과 공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집권 2기를 맞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댄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한 번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하는 것처럼 시진핑 주석 역시 중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시진핑은 마오쩌둥 이후 중국의 가장 강력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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