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朴제명 강행"-친박 "洪 직무정지가처분"…3일 최고위 불투명(종합)

입력 2017-10-30 20:49  

자유한국당이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안 처리를 놓고 홍준표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홍 대표 측이 인적청산에 반대하면 반(反)혁신 인사가 될 것이라고 제명에 드라이브를 걸자 친박계에서는 홍 대표가 최고위 의결 절차 없이 박 전 대통령을 제명하면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며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특히 당 안팎에서는 내달 3일 최고위원회의가 `D-데이`가 되지 않겠느냐는 설(說)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내 초·재선 의원들도 각각 모임을 열어 별도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어서 홍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갈등은 점점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매주 월·금요일에 열리는 정례적으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9시 국정감사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최고위원회의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의는 오는 1일 열릴 계획이다.

다음 달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게 탈당 권유를 통보한 이후 열흘이 지나지 않아 박 전 대통령 제명안을 상정할 수 없지만, 최소한 최고위원들 사이에 활발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최고위원들 사이에 오가는 의견의 향배에 따라 제명안 처리 시점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다음 달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박 전 대통령 제명안이 처리될지 여부다.

홍 대표 측은 3일 최고위를 `D-데이`로 잡고 있다.

홍 대표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일에 최고위가 열리는 것으로 보면 가장 정확할 것"이라며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날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 측은 이날 회의에서 표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홍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제명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최고위 전에 사전 정지작업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위한 설득을 끝내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움직임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인적청산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3일 최고위에서 제명안을 처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특히 당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절차적인 흠결과 추후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최고위 의결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제명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이미 윤리위에서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라는 정치적인 사망 선고를 내린 만큼 섣불리 최고위를 열어 내홍을 증폭시킬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실제로 홍 대표는 아직 3일 최고위 소집 지시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측의 한 실무진 관계자는 3일 최고위 소집 여부에 대해 "그것은 좀 빠르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안 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 대표 측과 친박계 의원들의 갈등 역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홍 대표 측은 "사실상 (싸움은) 끝났다"며 "인적청산에 반대하는 경우 혁신에 반대하는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추가 징계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 친박계 의원은 "홍 대표가 최고위 의결 등의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꼼수를 부리려 하면 대표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낼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당의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당내 개별 모임도 활발하게 돌아갔다.

당 부대변인단은 전날 성명을 내고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당 윤리위의 결정을 지지했다.

또 당 재선 의원들은 다음 달 1일, 초선의원들은 다음 달 2일 각각 모여 당의 미래를 논의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당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의원 중에는 이번 갈등의 당사자인 홍 대표와 서·최 의원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경론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홍 대표와 서·최 의원 등 핵심 당사자들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당내 구성원들까지 가세해 당내 갈등이 확산일로를 치닫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방관자`에 머물렀던 당내 의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만큼 양측의 세 대결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여론전과 함께 얼마나 많은 지지 의원들을 확보하는지가 이번 대결의 승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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