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실거주 목적 수요자 증가...조망권, 경쟁력으로 부각, 조망권 여부 따라 오피스텔 웃돈 수천만원...가격 상승률 두드러져

입력 2017-11-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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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단순히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여겨졌던 것과는 달리 실거주를 목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이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분양시장에서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의 인기는 남다르다. 지난 9월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서 분양한 복합단지인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에서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3면이 남해와 접해 있어 전 실 오션뷰 영구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자의 호응을 얻었다.

또 앞서 지난 4월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 역시 광교호수공원 변에 위치해 전 실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평균 86.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조망권 여부는 가격 상승률에서도 차이가 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보면, 10월 기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여의도 금호리첸시아`(2003년 12월 입주)는 여의도 한강조망이 가능한 오피스텔로, 지난 2년간(2015년 10월~2017년 10월) 전용면적 51㎡의 평균 매매가가 7.2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역세권이지만 한강조망이 어려운 여의도동 `LG여의도에클라트`(2003년 12월 입주) 전용 52㎡가 1.71% 상승한 것보다 4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경기 고양시 장항동 `삼성메르헨하우스`(2003년 5월 입주) 오피스텔은 일산신도시의 대표적 명소인 일산호수공원 조망권을 갖춘 단지로, 같은 기간 전용 32㎡는 18.18% 상승했다. 이에 비해 라페스타 상권 초입에 위치해 조망권 확보가 어려운 장항동의 `우림보보카운티1차`(2003년 6월) 전용 32㎡는 8.89% 상승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임대수익 상품인 만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핵가족화나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실거주를 위해 접근하는 수요자들도 많은 만큼 오피스텔 조망권 프리미엄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에서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울산시 중구 성남동 일대에서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면적 31~59㎡ 총 377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태화강과 마주하고 있는데다 오피스텔도 지상 7층부터 자리잡고 있어 태화강 조망은 물론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울산시 노선버스의 80% 가량이 다닐 정도로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며 젊음의 거리, 뉴코아 아울렛,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다양한 문화 및 편의시설이 도보권에 있다.

위퍼스트(시행사)는 11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고덕역 더퍼스트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이뤄져 있다. 단지 맞은편으로 송림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인 데다 이마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온조대왕문화체육관, 강동아트센터 등의 편의시설도 모두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오케이센터개발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콤플렉스 내에 `송도 아트윈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주상복합단지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내 지상 3층~지상 7층, 전용면적 25~52㎡ 총 108실 규모다.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서해바다와 인천대교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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