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女사원 '진술번복' 왜...누리꾼 "궁금해"

입력 2017-11-04 00:09   수정 2017-11-0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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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여직원, 사내 몰카·성폭행 등 피해 주장 논란
`사내 성폭행 파문` 한샘 "피해자와 가족께 진심으로 사과"
한샘, 성폭행·몰카 논란에 "은폐·축소·왜곡 시도 하지 않았다" 해명



한샘 여직원 폭로가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종합가구업체 한샘의 여직원이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폭행과 몰래카메라(몰카) 촬영 피해 등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한샘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틀 연속 sns을 중심으로 한샘 여직원의 폭로글이 확산되고 있다.

3일 sns에 따르면 한샘 여직원 A 씨는 최근 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 한샘 측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직원은 "교육 담당 직원이 회식 후 나를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는 사건 직후에는 경찰과 회사 인사위원회에서 “성폭행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샘 측은 밝혔다.

사건 이튿날 둘이 나눈 카카오톡 내용에서도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한샘 측 교육 담당자의 성폭행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한샘은 이번 사태와 관련 교육 담당자에게는 정직 3개월 징계를, A 씨는 진술 번복을 이유로 6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가 A 씨 입장을 고려해 감봉 처분을 무효로 했다.

애초 성폭행 혐의를 받았던 직원은 현재 한샘 측 타 사업부에 근무하고 있으며 A 씨는 지난 2일 2개월 휴직 뒤 한샘에 복귀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한샘 측 인사팀장은 A 씨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가 해고됐다.

이 사건에 앞서 A 씨는 한샘 화장실에서 동기로부터 몰카 피해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측은 몰카를 촬영한 직원을 해고했다.

한샘 측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되돌아보고 있다"며 "해당 직원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황당한 사건” “피해 여성은 왜 성폭행이 아니라고 진술을 바꾼 것일까?”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샘 불매운동 전개되는게 이유 있었네” 등의 반응이다.

실제로 sns을 중심으로는 한샘에서 신입사원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기업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한샘 제품을 사지 않겠다며 이른바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샘은 사내 직원 성폭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와 가족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4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생활 새내기인 어린 당사자의 권익을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이어 "본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회사는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라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특히 "앞으로 회사의 모든 여성 근무자가 인격적으로 존중 받고 가장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여성 근무자를 위한 법무 및 심리상담 전문가를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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