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송승헌, 이러니 입덕 하지 않을 수가

입력 2017-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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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송승헌이 인간화가 시작된 블랙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로 설렘 지수를 한 층 더 끌어올렸다.

지난 5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블랙’ 8회에서는 인간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블랙(송승헌 분)의 심리변화가 흡인력 있게 그려졌다. 피도 눈물도 없이 싸늘했던 저승사자 444는 인간의 생사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억울한 사연이 있는 자를 외면하지 않는 달라진 모습으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블랙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송승헌의 디테일이 다른 열연은 블랙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지난 방송에서 블랙은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박승철의 부모를 대신해 타임 마트 붕괴 사건과 관련된 진실을 알렸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타임 마트 건물주 우병식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담긴 사진을 뿌린 것. 피도 눈물도 없는 저승사자였던 블랙이 인간의 억울한 마음을 헤아리면서 인간화가 시작된 블랙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이날 블랙은 인간의 죽음 앞에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했다. 우병식의 사진을 뿌리고 집으로 돌아온 블랙은 피투성이가 된 박승철 아버지를 떠올리며 심란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승철 아버지가 총을 맞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안 돼”라고 소리쳤던 것에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박승철 어머니를 데려간 사람을 잡아야 한다는 강하람(고아라 분)의 전화에 몸을 일으켰다. “죽은 부부 인간 너무 억울해 보여서 안 되겠어. 뭐 사람 살리는 것도 아닌데 괜찮잖아”라고 말하는 블랙의 얼굴에서 일말의 동정심도 찾아볼 수 없었던 전과 다른 변화가 감지됐다.

블랙은 티파니(오초희 분)와 효진 모녀의 아픔도 외면하지 못했다. 오만수(김동준 분)를 성폭행 미수 및 폭행치사 혐의로 고소한 티파니는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이유로 꽃뱀으로 몰려 비난받았다. 블랙은 오만수를 찾아 로얄생명에 온 효진을 쫓아오는가 하면 달걀 세례를 받는 모녀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삼켰다. 어린 딸과의 죽음을 택한 티파니의 뒤를 쫓던 블랙은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내 두 사람이 죽은 현장으로 돌아와 유서를 발견하고 분노했다. 블랙은 그길로 오만수를 찾아가 당장 경찰서에 가서 사실을 말하라고 위협했다. 인간의 억울한 사연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블랙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인간화가 진행되면서 블랙에게 나타날 변화를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송승헌 특유의 병맛 츤데레 매력은 매회 진화하며 설렘 지수를 한층 더 끌어 올리고 있다. 상처투성이가 된 강하람의 손을 발견한 블랙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직접 치료에 나섰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정성스레 약을 바르는 블랙의 모습에서 작은 온도변화가 감지됐다. 강하람이 자주 걸려 넘어진다던 돌부리도 지나치지 못했다. 강하람과 말다툼을 하다 저승사자를 발견하지 못하게 하려고 박력 넘치는 기습 포옹도 했다. 강하람을 품에 가둔 채 황급히 “이대로 화난 채 그냥은 못 보내”라고 말하는 블랙의 어색한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어린 효진과 계란말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뜻밖의 케미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진지와 능청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저승사자 블랙 역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송승헌은 인간화로 변화하기 시작한 블랙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차원이 다른 흡인력을 선보였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부터 인간을 향한 안타까움을 뿌리치지 못하는 복잡한 감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여기에 강하람을 대하는 따뜻한 눈빛은 여심을 자극하며 설렘 지수까지 높였다. 다양한 얼굴을 지닌 블랙을 입체적인 연기로 표현해낸 하드캐리는 송승헌이 아닌 그 누구도 블랙을 대체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시청자들은 “피도 눈물도 없던 블랙에게 감정이 조금씩 쌓이니 더 매력적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츤데레부터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이보다 완벽한 블랙이 있을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매력적인 블랙, 역대급 캐릭터인 듯”, “인간화 시작된 블랙 다음 주에는 얼마나 또 변해있을지 궁금하다”, “블랙 본격 송승헌 입덕 드라마”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블랙’은 인간화가 시작된 블랙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주며 예측 불가 전개를 예고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블랙’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OCN을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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