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폭행 논란 파문 확산…청와대 재수사 청원 1만3천여명(종합)

입력 2017-11-0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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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한샘 여직원이 입사 직후 입사 동기와 선배 등으로부터 몰래카메라(몰카)와 성폭행,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의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고 한샘 제품 불매운동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6일 청와대 게시판을 보면 한샘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사건 관련 청원은 총 18건이다.

이 가운데 `한샘 성폭행사건에 대하여 올바른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만3천500여명이 서명했다.

한샘 성폭행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새로운 증가가 나오면 재수사를 할 수 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추가 증거를 수집해 재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대 교수 출신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초 몰카범죄와 성폭행은 개인범죄라 해도, 이후 인사팀장의 사건 은폐와 추가 피해에 이르는 과정은 조직적, 회사 차원 문제"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한 누리꾼은 기사 댓글에 "주 고객이 여성인데 여직원한테 한 짓이 정말 역대급 xxx 짓인 듯"이라고 비난했다.






회사가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등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한샘 경영지원 총괄 이영식 사장은 "회사는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필요하면 검찰, 고용노동부 등 공적 기관 조사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샘 관계자는 "아직 정부기관이 조사를 나올 것이라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샘이 피해 여직원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샘 간부가 과거 자기 회사를 "여성 친화적 기업"이라고 소개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한샘 경영기획부 모 팀장은 지난 3월 한 취업포털 사이트와 인터뷰에서 "한샘은 여성친화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직원들이 더 즐거운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 후 네티즌들이 여성 친화적 기업에서 성폭행 논란 사건이 벌어지느냐고 비난하면서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한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목소리가 커지고 홈쇼핑 방송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는 한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현대홈쇼핑은 전날 저녁 예정된 한샘 제품 프로그램인 `칼리아×한샘 마테라소파` 생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도 내부 회의를 열고 한샘 판매 방송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롯데홈쇼핑에서 한샘 제품 판매 방송이 진행되자 일부 소비자가 콜센터로 항의전화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부정적인 여론이 커 한샘 제품 판매 방송을 보류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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