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석방’ 외치고 ‘문재인’ 비판하고

입력 2017-11-08 13:47   수정 2017-11-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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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트럼프 국회연설서 돌발행동 `박근혜 석방하라`
조원진, "문재인 독재 정권, 대한민국 붕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

조원진 의원의 ‘돌발 행동’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었다가 국회 경위들에게 강제로 퇴장을 당한 것.
조원진 의원은 현재 자신의 돌발 행동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하기 직전 본회의장에 들어와 미리 준비한 피켓을 들었다.
조원진 의원이 준비한 피켓에는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라는 문구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읽을 수 있도록 이를 `Release Innocent President Park` 이라는 영문도 피켓에 담았다.
이에 경위들이 피켓을 내려달라고 요청하자 조원진 의원은 "국회법을 가져오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5분가량 승강이를 벌이던 조원진 의원은 결국 경위들에 의해 본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국회 사무처는 조원진 의원 말고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중심으로 기습 피켓 시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한미동맹국민운동본부와 대한애국당,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바른정당 당사와 글래드 호텔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 환영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국회에 가까워질수록 환영집회 측의 구호는 더욱 커졌다.
대한애국당 공동대표인 조원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은 평화주의라고 포장하지만,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자는 것"이라면서 "전작권 이양이 자강안보의 핵심인 양 선동하지만,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 등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할 때 "국회 방문을 환영한다", "세계 최강의 한미동맹을 적극 뒷받침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국회 도착 전,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친미단체 소속 100여명이 국회 쪽으로 이동하던 중 KB국민은행 앞에서 방한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 집회 참가자 1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났다.
충돌이 이뤄지던 시점에 트럼프 반대 구호가 적힌 팻말과 성조기가 불에 타는 모습이 현장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조원진 의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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