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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본 최순실 "이런 거 쓰지 않았어요"

입력 2017-11-09 16:16  

국정농단 물증 태블릿PC 법정서 공개…최순실 "태블릿 pc 처음 봐"
검찰 "국과수 감정으로 최씨 사용 확인될 것"…재판부가 국과수에 넘기기로



태블릿 pc에 대해 최순실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의 실물이 9일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지만 최순실은 예상대로 태블릿 pc에 대해 ‘모른다’고 말한 것.

태블릿 pc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뜨겁다.

지난해 10월 JTBC가 이 태블릿PC의 존재를 처음 보도한 이후 공개적으로 실물이 노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속행 공판을 열어 태블릿PC를 검증했다.

재판부는 검찰로부터 서류 봉투에 담긴 태블릿PC를 넘겨받은 뒤 법정 내에 있는 실물화상기를 통해 실체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태블릿PC는 삼성전자에서 만든 흰색 제품으로, 뒤쪽엔 모델 번호 `SHVE140S`와 제품 생산 일자로 추정되는 날짜 `20120322`가 적혀있다. `4G LTE 32GB`라는 제품 특성도 기재돼 있다.

재판부는 최씨와 변호인단, 최순실 씨 측이 대동한 전문가 두 명 등에게 태블릿PC를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 직접 접촉은 불허했다.

최순실 씨 측 전문가들은 태블릿PC의 실물 곳곳을 카메라로 촬영해 기록을 남겼다.

이를 본 검찰은 "태블릿PC 촬영이 공판 과정에서 이뤄진 만큼 실물 사진을 특정 단체나 특정 언론에 유출하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최순실 씨 측이 박근혜를 지지하는 특정 인터넷 신문 등에 사진을 공개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 것이다.

이에 최순실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공개 재판에서 공개적으로 검증한 만큼 외부에 알려진다고 해서 공공이익을 해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태블릿 pc 사진을 외부에 알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재판부는 그러자 "변호인이 외부에 유출하지 않기로 한 만큼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재판부는 법정 내 검증을 마치고 태블릿PC를 봉인했다. 재판부는 태블릿PC를 직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1년 만에 천신만고 끝에 현물이 제출돼서 전체 진상 규명에 큰 도움됐으리라 생각한다"며 "최씨가 그런 태블릿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걸 인정할 수 있는 하나의 정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씨도 "고영태의 기획에 검사들이 일부 가담하거나 JTBC가 기획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1년 동안 해왔다"고 주장하며 "저는 오늘 이 태블릿PC를 처음 봤는데 이런 건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변호인 측이 계속 조작 주장을 하는데, 국과수 감정을 통해 검찰이 태블릿PC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점, 최씨가 썼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태블릿 pc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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