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작심발언'..."절대 사퇴 안할 것"

입력 2017-11-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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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격세증여는 장모 결정…관여할 여지 없었다"
홍종학 "저도 복잡하고 답답"…"최대한 법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했다"
홍종학 "과도한 부의 대물림은 지금도 경제발전 저해한다고 생각"
홍종학 "평생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위해 살아…자진사퇴 안해"

홍종학이 ‘자진사퇴는 안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장모와 자녀의 격세증여를 통한 절세 논란에 대해 "증여는 전적으로 어머님(장모)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홍종학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모와 배우자, 딸 사이에 이뤄진 재산 증여 과정에 대해 "그때 국회의원 현직에 있었고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머님 의사에 크게 반대할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해명했다.
홍종학 후보자는 배우자, 장모 등 가족 간에 이뤄진 거래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냐는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 질의에 "그 당시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 밤을 새우고 일할 때였다. 여기에 깊숙이 관여하지 못했다"며 "다만 현직에 있을 때여서 회계법인에 증여세를 더 내도 좋으니 최대한 법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홍종학 후보자는 "어머니께서 결정하셨지만, 미성년자가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청년이 된 후 권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처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방식이 너무 복잡해서 저희에게도 복잡하고 답답한 사정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의 부인과 딸은 홍 후보자 장모로부터 부동산 증여를 받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낮추기 위해 지분을 나눠 받는 `쪼개기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종학 후보자는 부의 대물림에 관한 지금의 견해에 대해 "우리 경제에서 부의 대물림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과도하게 될 때 건강한 시장경제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금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종학 후보자는 `쪼개기 증여` 등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도 중기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의 세습, 딸 국제중 재학 등을 거론하며 "박성진 전 중기부 장관 후보자처럼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자진해서 사퇴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홍종학 후보자는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제 평생을 살아왔으며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열심히 청문회에서 해명해서 신임을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전 후보자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창조과학적 인식 등이 문제가 돼 지난 9월 국회 인사청문회 뒤 자진해서 사퇴했다.
홍종학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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