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석 교사, "하늘에서 아이들과 영원히 행복하길 바라"

입력 2017-11-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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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탈출 돕다 숨진 단원고 `또치쌤` 고창석 교사 영결식 ‘눈물바다’
고창석 교사 영결식 11일 목포신항서 거행…서울서 장례후 국립현충원 안장



고창석 교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3년 만에 유해를 찾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장례식이 11일부터 사흘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러지기 때문.

고창석 교사는 직무수행 중 순직한 것으로 인정받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11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고창석 교사의 가족은 목포신항에 있는 고창석 씨의 유해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는 국립묘지 안장대상심리위원회가 고창석 교사를 순직공무원으로 인정했기 때문.

‘순직공무원’은 국립묘지법에서 정하는 직무에 준하는 위험한 직무수행 중 사망 또는 부상해 안장대상심리위원회에서 대상자로 인정받아야 하는 등 대통령령이 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고창석 교사의 장례식은 앞서 유골을 수습해 떠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 사례처럼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이 있던 객실을 뛰어다니며 탈출을 돕다가 밖으로 빠져나지 못한 고창석 교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의 헌화가 잇따랐다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도 고인의 관 위에 흰 국화를 놓으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운구차는 천천히 세월호가 놓인 목포신항을 한 바퀴 돌며 수습 활동을 함께한 현장 작업자들과 인사를 한 뒤 오전 9시께 신항을 떠났다.

3년 넘게 마음을 졸여온 고창석 교사 부인은 "아이들한테 아빠를 못 찾아줄까봐 항상 두려웠는데 일부라도 유해를 수습하고 많은 도움으로 명예롭게 보내드려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창석 교사는 2014년 3월 단원고로 발령받은 지 ‘한 달여 만에’ 참변을 당했다.

대학생 때 인명 구조 아르바이트를 했을 정도로 수영을 잘 했고 다른 학교 근무 시절에는 학교에 불이 나자 가장 먼저 소화기를 들고 뛰었던 고창석 교사는 세월호 참사 때도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다.

제자들은 고창석 교사의 짧은 머리카락이 고슴도치를 닮았다면서 `또치쌤`이라고 불렀다.

고창석 교사는 참사 당일 아침 부인에게 `애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또 고창석 교사는 2세월호가 침몰할 때 단원고 학생들이 머문 4층 객실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빨리 나가라"고 외치던 모습이 목격됐다.
고창석 교사의 유해는 올해 5월과 9월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 수색 중 수습됐다.

한편 고창석 교사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사흘간 장례식을 치른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고창석 교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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