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 부활…집값 다시 ‘꿈틀’

입력 2017-11-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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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양천구 아파트 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지난주 양천구 아파트 값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학군 수요까지 갑자기 몰리면서 상승폭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4.44%.

    지난해 연간 상승률 11.8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8.35%)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을 훌쩍 넘어선 것과 대조적입니다.

    양천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올 들어 크게 둔화된 건 재건축 연한 단축에 따른 호재가 이미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천구 A공인중개사

    “목동아파트의 특징은 작년이라고 한다면 재건축이라든지 이런 호재가 있어서 많이 올랐고요. (작년에 많이 올라서 올해는 상승폭이 둔화된 건가요?) 네, 네 그런 것이지요.”

    작년과 재작년 재건축 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다보니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양천구 아파트값이 다시 크게 오르면서 조정이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 11월 둘째 주 양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목동 신시가지의 한 아파트는 8.2 대책 발표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7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터뷰> 양천구 B 공인중개사

    “상승률만 떨어졌을 뿐이지 결코 가격은 떨어지진 않았다는 거지요. 학군 수요가 움직이는 시기라서 제일 팔기도 좋고 가격도 좋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치를 높여서 물건을 내놓을 겁니다.”

    조정기를 거치면서도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진 데다 학군 수요까지 몰리면서 오름폭이 컸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금 움직이는 것은 다른 지역들은 상승세가 컸습니다. 근데 이 지역들은(양천구) 그렇지 않았거든요. 추세적으로 계속 올라갈 지는 제도적으로 너무 불안한 게 많아서...”

    정부의 각종 규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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