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세월호 유골 은폐 맹공…"은폐정권 규탄"

입력 2017-11-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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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4일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특수활동비 특검법 발의를 당론으로 확정하면서 검찰의 특활비 수사에도 정면대응했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들이 엄호에 나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정권이 세월호 7시간을 가지고 정권을 잡았다고 할 수 있는데 5일 동안 유골이 나온 것을 숨겨뒀다는 의혹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확실한 진상규명과 함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산 단원을이 지역구인 박순자 의원도 "해수부가 17일에 발견된 유골을 5일간 숨겼다"며 "`은폐 정권`을 규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입만 열면 세월호를 들먹이는 정권의 유골 은폐를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무능, 정부의 직무유기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찰의 국정원 특활비 수사를 강력히 비판하며, 정치보복에 맞서 강력한 대정부, 대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치보복의 광풍이 국회까지 쳐들어오고 있다"며 "최경환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국회 본청 메인 서버까지 뒤졌는데, 국회에 대한 절대적 멸시이고 검찰이 제왕적 검찰권 행사를 통해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는 의도가 아닌 다음에야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보복 광풍에 맞서 한국당이 할 수 있는 것은 강력한 투쟁밖에 없다. 강력한 동지애로 뭉치면 산다"며 "한마음으로 이 정부와 저항하고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옷깃을 여미지 않으면 견뎌내기 어려운 추운 겨울이 된다"며 대여 투쟁 의지를 독려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예산 국회를 잘 마무리한 뒤 현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해 장외투쟁 병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경환 의원도 이날 의총에 참석해 "특검법 발의 등 공정한 수사를 받을 제도적 장치를 당에서 마련해달라"며 당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고, 이채익 의원이 이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의원은 "최경환 의원의 애타는 이야기를 들으며 동료 의원으로서 우리가 이대로 가만히 주저앉아 있어야 하나 생각했다. 야당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사정한파가 계속 다가오는데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면 결국 우리는 다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단합하고 결속해서 분연히 일어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부디 당론으로 특검을 꼭 관철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을 통해 특활비 수사를 위한 특검법 발의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특검법 발효 전까지 검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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