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감찰'로 목숨 끊은 충북 여경 사건 수사 착수

입력 2017-11-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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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조사를 받던 충북지역 여경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경찰이 감찰에 관여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해당 여경의 감찰 조사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을 접수해 현재 고발장 등 서류와 법리를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 충주경찰서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A(38·여) 경사 유족과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은 지난 23일 A 경사가 강압적이고 불법적인 감찰을 못 이겨 숨졌다고 주장하며 당시 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등 7명을 경찰청에 고소했다.

이들은 피고소인들에게 무고·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협박·직무유기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혐의점이 확인되면 이들 7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청은 청문감사담당관실에 A 경사의 업무 태도에 관한 익명의 투서가 접수되자 감찰을 벌였으며, A 경사는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 내부에서 충북청 감찰에 부적절한 행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경찰청 확인 결과 A 경사의 사진을 몰래 촬영하고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라 회유하는 등 충북청 감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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